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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 닮고 싶다 #02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02 이쁘게 말하는 당신, 닮고 싶다

02-1 수다가 대수다

 

이번엔 부모와 자녀의 대화법에 대한 글쓴이의 강연 내용을 얘기해준다.

많은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자녀와 소통하고 대화하고 이해하기 힘들어하는데 그 점에 대해 말해준다.

글쓴이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간단하다. 자녀하고 대화하기 적당한 적기가 있는데,

바로 '평소'다. '평소'에 별 말 아닌 말을 주고받는 것이다. 바로 '수다'라는 방법을 말한다.

 

뭔가 읽으면서 나 스스로 뜨끔했다.

대학에서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평소 수다만 떤다.',  '대학에서도 술 마시기 바쁘다.' 등의 지적들을 보면서

평소에 항상 의미 있고 생산적인 것만 생각하고 그런 말들만 너무 생각했던 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선 글쓴이는 그런 수다가 방법이라고 말한다.

수다의 정의는 '쓸데없이 말수가 많음'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알려준다.

유대인의 지혜인 '하브루타'(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하는 것) 또는, 구글 Google의 '티타임',

그리고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 등을 예시로 들면서,

브레인스토밍은 상대방을 맞고 틀리고를 따지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해준다.

 

참 맞는말만 쓰여있다.

우리가 엄격한 가정환경이나 사회가 아니라 친구 같은 가정과 사회를 바라듯이,

"할 얘기가 있는데, ", "대화 좀 하자" 같은 말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별말 아닌 말을 주고받는 것일지 모른다. '수다가 대수'인 것처럼.

 

 

 

 

 

02-2 오래된 사이를 오래 가게 하는 맞장구의 힘

 

이번 차례는 지은이의 친구 얘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서로 친구 같은 부부라고 설명한다. 부부이지만 서로 Best Friend인 부부.

그래서 그런 친구와 연락을 하면서 느낀 게 바로 '맞장구'라는 것이라고,

"우와", "정말?", "진짜?" "~~ 했겠다."처럼 친구와 얘기할 때도, 부부 사이에도 

위와 같은 말들 덕분에 서로가 공감할 수 있고, 말로 하는 공감에 더해 말할 맛이 난다고.

 

최근에 '맞장구'랑 비슷하게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힘들 때가 '별 관심도 없는 사람인데 관심 있는 척할 때, '

'별 일도 아닌 일에 같이 호들갑 떨어줄 때'라고 쓰여있는 문구.

 

하지만 지은이의 말처럼

우리가 진짜 오래가고 싶은 사람, 내 사람하고 있을 때,

또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을 때,

다른 말이나 행동이 아닌 그저 저런 짧은 '맞장구'한마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02-3 물음표를 잘 쓰는 사람

시작에서부터 멋있지만 무거운 말이 쓰여있다.

 

'묻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닿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에는 피식할 만한 말들이 쓰여있다.

 

"뭐?" 이러면 민망해진다.

"왜?" 대답 하기 망설여진다.

"응?" 내 말을 들었다는 말인가?

 

새삼 '물음표'가 다르게 느껴진다.

지은이의 말대로 상대방을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물어보기 위해 사용하는 '물음표'가 우리가 이렇게 쓰고 있었구나 싶었다.

나도 돌이켜 보면 "장난하냐?", "진심이냐?" 같은 말을 너무 흔히, 자주 쓰고 있었다.

나도 질문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추궁하거나 무시하는 데 사용했었다.

글쓴이의 말대로 상대방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 물음표를 써야 되겠다 싶었다.

 

 

 

 

02-4 부정적 확신이 위험한 이유

 

우리가 자주들을 만한 다이어트 얘기가 쓰여있다.

"아, 맛있다."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니 되겠어?", "이번에도 실패야"

우리가 평소 주변에서 들을만한 일화다.

헌데 그다음 글이 확 와 닿게 쓰여있다.

맛있다, 좋다, 하면서 그 친구는 찡그리면서 말했다고,

 

그리고 그다음 글들은 내 정곡을 콕 찔렀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도 자주 해서,

실패에 대한 예방 주사처럼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되면 좋고, 안되면 큰 실망을 하지 않게 생각한다고.

 

너무 내 얘기를 써놓은 것 같았다.

생각이 많아 부정적인 생각만 많아져서, 

충고도 안 듣고, 고집만 늘고, "해봤는데 안된다."하고 이야기하고,

상대방이 조언, 충고해주면 그에 대한 변명을 충분히 만들어 놓는다.

그렇게 부정적인 신념이 확고해져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주해

우리 뇌가 그대로 받아들여 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최근에 회사를 퇴사하면서 생각 많고 부정적이었던 내게

너무 울컥하는 말이었다. 내 뇌를, 마음을 그대로 읽어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쓰여있다.

"이만하면 잘하고 있는 거야, 잘할 거야, 잘될 거야."

그 어떤 말보다 멋진 말인 것 같다.

아무도 날 위로해주지 않는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저 문구가 나를 위로해 주었다.

 

 

 

 

 

 

 

 

 

 

 

02-5 방어하는 말

 

이번엔 직원과 손님 이야기를 말해준다.

"여기 환기 하나요?"

"네 환기하는데요?"

"아, 공기가 좀 탁해서요?"

"저희 환기합니다. 뭐 문제없는데요?"

 

"문제없는데요?",  참, 우리가 많이 보는 말이다.

심리학에선 '자기 방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 말이

손님과 직원 사이가 아닌, 그 어떤 상황에서도 별로 좋은 말은 아니다.

 

만약 자기 방어인 저 마지막 말이

"아 네, 다시 한번 확인해볼게요."라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글쓴이도 상대방의 말이 자기 귀에 들어온 다음,

또 이 말들을 이성적인 대뇌피질인 전두엽이 해석한 다음,

그 해석한 말들을 다시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은 힘들다고 쓰여있다.

 

그래서 글쓴이가 추천해준 방법은

"음~~" 하면서 1~2초의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다고 한다.

나는 이미 위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렇게 시간을 가졌어도 이쁘게 말하는 게 가끔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렇게 말했을 때도 글쓴이의 말대로 실수를 수습할 줄 아는 좋은 사람이 되야겠다 싶었다.

 

 

 

 

 

 

02-6 좀 마셔볼래요?

 

글쓴이의 신기한 에피소드가 쓰여있다.

글쓴이는 자기가 마시던 음료든 물이든 누군가에게 권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무심코 건넨 레모네이드에 거절했다고 한다.

그때 글쓴이의 한마디가 "어머 그걸 왜 마셔?"라고 하면서

표정을 세상 무슨 사약이라도 받는 사람의 포정을 했다고 한다. ㅋㅋㅋ ^.^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인사가 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친구랑 왜그랫냐 그런 이야기를 했단다.

왜 입에도 들어갔던 숟가락으로 같이 찌개를 먹는 건 괜찮고,

그저 입술 스친 물병은 왜 그랬냐고

의학적인 위생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서적인 이야기였다.

그래서 글쓴이는 "그렇네"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서도 놀랐다.

어찌 보면 놀리는 식으로 한 이야기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그렇네'라고 말한 글쓴이가 역시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저자다 싶었다.

그렇게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 같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글쓴이는 그런 자신을 천천히 바꾸면서

한 번은 시험 감독관으로 있다가 자신의 제자가

시험 중 기침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자기가 마시던 물컵을 건내 주면서

그저 마시던 물컵을 주었을 뿐인데, 제자에게 감사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일화를 이야기해준다.

그러면서 요즘 자기는 누군가에게 자꾸 권해주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한다. ㅎㅎㅎㅎ

 

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서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닮아가야지 했다.

이제야 글쓴이가 이 책의 차례를 '이쁘게 말하는 당신, 닮고 싶다'라고 썼는지 나름 이해했다.

 

 

 

 

 

 

 

 

 

02-7 이왕이면, 하필이면

 

이번엔 뭔가 웃기게

아는 노년 작가 부부의 사진을 보며 

우리가 친구들끼리 흔히 하는 얼평?(얼굴 평가) 같은 이야기를 담아놨다.

헌데 우리가 아는 얼평과 다르게 멋있는 대화들이 있었다.

"한 분은 종가의 고택 같고, 한 분은 신축 한옥 같으시네"

참 멋있는 말이다. 평소 우리가 하는 얼평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다음 대사는 살짝 웃기게 한다.

"신축 한옥이 아니라 고택을 리모델링한 거 아니야?"  (ㅋㅋㅋ ㅋㅋ)

 

헌데 여기서 말한 '고택을 리모델링'이 의미하는 것이

성형, 의과 시술 이런 것이 아니라

연륜이 있으니 고택이고, 연륜에도 불구하고 잘 관리해서 리모델링이라 말한 것이었다.

 

참, 어찌 이런 말들이 있을까 싶었다.

과연 우리도 나이가 좀 들고 철 좀 들면 

저런 대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었다.

 

또 그다음 대사는 다시 겸손하게 했다.

"가꾼 분은 가꾼 대로 멋있고,

자연스럽게  나이 드신 분은 연륜이 얼굴에서 묻어나서 편하네 보이네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쓴이도 그런 생각을 했단다.

'이왕이면 골라서 보고, 골라서 듣고, 골라서 말하는 습관을 들어야겠다고,

그리고 하필이면 그런 말을 골라서 하는 독설가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그제야 차례의 제목이 이해가 갔다.

'이왕이면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좋겠다.'

'하필이면 아픈 말을 골라 쓰는 것보단 이왕이면 어루만지는 말을 골라서 써야지"

라고 끝에 써놓았다.

 

존 드라이드가 한 말 중 그런 말이 있다.

"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위처럼 이왕이면 좋은 말을 하는 습관들 들여서

           하필이면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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