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말에 , 다 끝나고 나서 , 혼자 있을 때 쓴 시 " 12월 " by naminal
12월 -by naminal- 지겨운 기계 소음에 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어 꺼내 든 핸드폰 스크린 안에 빠알간 부재중만 늘어간다. 안부가 아닌, 응원이 아닌, 여보세요 한마디가 그렇게 듣기 힘들었다. 이기적으로 살자고 마음먹기가 엊그제인데 나약한 사람은 또, 착한 살아야 되나 마음먹어간다. 12월,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 혼자 기숙사에 홀로 있었다.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서 다들 모여서 파티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가고, 저들과 다르게 나는 혼자 고독하게 있었다. 혼자 그렇게 밥을 먹고, 혼자 창가로 눈 내리는 것을 보고, 혼자 여러 생각에 잠겨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들어 연락을 했는데, 바빴는지,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홀로 방 안에서 보낸 ..
2020. 11.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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