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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이쁘게 말하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03 이쁘게 말하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03-1 모든 말로, '말'로 결정된다.

 

라임부터 좋다.

모든 말로, '말'로 결정된다.

말로의 정의를 한번 살펴보았다.

말로(末路) : 사람의 일생 가운데에서 마지막 무렵.

그럴싸하게 멋있는 단어다.

 

이번 차례에는 영화 한 편을 설명해준다. 영화 <블루 재스민>이라는 영화를, 이 영화의 결론은 ''로 '말로'가 결정된다고 한다. 분노조절에 실패한 주인공이 한 '말'이주인 공의 인생을 나락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지은이가 말하길,

주인공이 참을 '인'자 3번만 썼다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얘기한다.

화를 참는 게 아니게 아니라 '시간을 벌면' 어땠을까 라고

"시간을 '벌면' 모든 것을 '잃지' 않았을까"

참, 맞는 말이다.

 

 

 

 

 

 

 

 

03-2 받아준다는 의미

 

글쓴이가 버스를 타다 만난

설악산에 가는 여승객 이야기가 나온다.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으면서 

앉기 편하게 글쓴이의 가방을 받아주었다고 한다.

그때 무언가 받아 '들인다'는 말이 얼마나 좋은가 생각했단다.

 

한강은 물이 넘쳐 흙탕물이 흐르지만

"물이 반짝거린다."라고 말하며,

일곱 시간이나 걸리는 설악산에 가는 게 '설렌다.'는 그녀.

글쓴이도 원고 쓰기 전에 '설렌다'는 표현을 쓴단다.

 

하지만 글쓴이는 원고가 안 풀릴 때는

바라는 게 많아져 가끔 불만도 많고, 불평도 한다고 한다.

허나 그녀는 자기를 받아들여준 산이 그저 좋았으니

불평도, 불만도 없을 것 같다고,

그래서 남의 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지 않았을까 싶단다.

 

그렇게 시적인 문구와 함께 끝이 난다.

 

"다 받아줄 듯, 받아들일 듯 산이 푸르다."

 

 

 

 

 

03-3 말은 힘이 세다, 누가 녹음해도 괜찮은 말인가

 

제목부터 나를 뜨끔하게 한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큰 실수 이야기를 해준다.

 

3대째 승승장구하던 대기업의 실수 2가지,

첫째, 허공으로 던진 '말', 둘째, 허공으로 던진 '컵',

 

그렇게

'남의 불행은 때로 나의 교훈'이라며

'타산지석'을 이야기해준다.

( 타산지석他山之石 : 다른 산의 돌,

 "다른 산의 거친 돌도 숫돌로 쓰면 옥이 된다.",

 해석하면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도 자기의 지덕을 닦는데 도움이 된다.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다.

내가 "아" 했지만 상대방이 "아아...."라고 듣지 않았을까? 상대방이 "아아...."라고 들었을 때 그 부분에 책임졌을까? 나는 던지듯 하는 말은 없었을까? 나는 말에게 끌려가는 사람인가, 말을 끌고 가는 사람인가? 누군가 언제든 녹음해도 괜찮은 말을 하는가?

누가 들어도 떳떳한 말을 하는가?

 

말을 던지듯 하게 되면 자신도 나동그라진다고, 그럴 때 아무도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려 한다고,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된다고 한다.

 

부모님이 되었든, 선생님이 되었든, 어른이라면 그 영향력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한다.

영향력의 '력力'을 보면 '칼도刀'자 위에 날카로운 획이 있다고,

그래서 말의 힘力이 정말 강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어쩌면 다 알고 있다.

말을 조심해야 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누가 들어도 떳떳한 말' 나도 그런 사람이 되야겠다, 싶었다.

 

 

 

 

 

 

 

 

 

03-4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제목이 뭐지? 싶었다.

1 + 1은 2인가?

헌데 알고 보니 권태웅 선생님의 시 '감자꽃'이었다.

나름 혼자 시도 쓰고 '윤동주'시인을 제일 좋아한다던

내가 저런 제목을 너무 딱딱하게 생각했다니,

요즘 너무 감정이 메말랐나? 생각이 들었다.

권태웅 시 감자꽃

이렇게 권태웅 선생님의 시 감자꽃과 함께

어린이들과 함께한 텃밭 이야기가 나온다.

 

"감자 싹 났다."

"감자 싹아. 고마워"

"진짜 신기하다, 그치?"

 

아이들의 부드러운 '고마워',

'진짜'를 말할 때 '지이인짜"라며 여운 깊은 '진짜'를 들으면서

글쓴이는 아이들이야말로 말의 본질에 충실한 발음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역할놀이나 활동 중 나누는 이야기에는 꾸밈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준다.

감자는 꽃으로 속내를 보여주듯이,

우리는 '말'로 속내를 보여준다고,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소통법을 꼽자면 '아이들의 소통법'이라고,

그래서 말할 때 감자꽃을 닮은 아이들의 말을 닮고 싶다고.

 

나도 최근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솔직한 게 좋다고, 거짓 없는 솔직함이,

헌데 자기는 평소 하는 얘기가 90% 정도만 얘기하는 것 같다는

한 후배의 말을 듣고 나니 나도 그렇게 솔직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이들의 소통법'이라,  나도 그런 말을 할 줄 알아야겠다. 싶었다.

 

 

 

 

 

 

 

 

 

03-5 소리에 대하여

 

제목도 제목이지만 부제가 마음에 와 닿았다.

"세상에 쓸모없는 소리란 없다. 내 소리를 비롯해서. 

다만 소리를 내야 할 때를 알고 제대로 냈으면."

 

특히 저부분이 '소리를 내야 할 때를 알고'라는 말이

마음에 참, 많이 와 닿았다.

 

지은이가 자주 가는 조용한 곳에 있었던 분수 이야기를 해준다.

속세와는 구분되게 아이들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공간에,

어느 날 분수가 설치되면서 분수 소리가 다 흡수해서 분수가 미웠다는 이야기.

그렇게 분수를 미워하는데,

분수에서 아이들이 기쁘게 놀고, 분수가 더 좋은 공기를 준다고 얘기 들었을 때

자기의 소리(글)에는 관대하고 다른 소리에는 관대하지 못했구나 찔렸다는 지은이.

 

그렇게 아전인수식(我田引水式)에서                                            **아전인수식: 자기에게만 이롭게 행동하는 방식

쑥스럽지만 깨달음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게 아이들을 놀아준 분수도 밤에는 밤 소리에 자리를 내주듯이

모두가 소리를 내야 할 때를 알고 냈으면 한다고 말해준다.

 

나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도 그중에서 나는 '화'를 내야 할 때를 알고 냈으면 한다.

내 기분이 좋지 않아, 내 기분에 맘에 들지 않아가 아니라

진짜, 그 사람을 위해서 '화'를 냈으면 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03-6 적자생존

 

적자생존의 정의는

적자생존(適者生存):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음.

이지만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적자', 뭔가 메모하는 걸 의미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메모에 관한 이야기를 이야기를 해준다.

베토벤의 산책,

키르케고르가 노트를 챙긴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좋은 라임을 들려준다.

"적기(適期)에 적기가 생명이다."

" '쓰기'에 '적기'가 바탕이다. "

이렇게 보면 지은이의 말대로 '적자생존'이란 말이 이해가 간다.

 

나도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나는 종종 시를 쓰고는 하는데,

순간순간에 드는 그런 감정들이 훅 하고 지나갈 때가 있다.

뭔가 오늘의 날씨가 내 기분 같을 때,

혼자 덩그러니 있는 돌이 나 같을 때,

친구나 지인에게서 받은 상처가 있을 때,

종종 중2병처럼 감성적일 때 여러 구절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감정이나 생각이

그 순간이 지나면 마치 꿈을 꾸고 잊어버린 것처럼

그 생각들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모처럼 노트 같은 핸드폰을 사서

이제는 습관처럼 그런 생각이나 감정들을 바로바로 적으려고 한다.

물론 그렇게 적는다고 해서 항상 기억할 수는 없지만,

종종 시가 쓰고 싶을 때 내 메모들을 꺼내어 보면

내가 이런 문구를 썼었나?

아 내가 이때 이렇게 힘들 었었나?

아 맞아 이런 아이디어도 적었었지,

하면서 내 자신에게 스스로 놀랄 때가 생긴다. ㅎㅎㅎㅎ ^.^

 

이렇게 뭔가 적고 메모하는 습관이 참 좋은 것 같다.

나 자신의 일기를 쓰는 것처럼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기도 하고,

내 스스로를 복습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적기'라는 것이 어떻게든 항상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03-7 누구를 부른다는 것

 

시작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가족여행을 가서 여동생이 오빠를

'오빠'하면서 부르면 다정하게 부탁을 들어주고그 모습을 보면서 직원분이 좋은 오누이 같다고,알고 보면 진짜 오누이인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위 사연 이야기를 해주자,지은이가 이야기하는'부른다는 것'의 의미가 바로 '호칭'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이야기해주면서

처음으로 과학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한국말의 어려운 법이 '존댓말' 다음으로 '호칭'이라는 이야기, 연인 사이에 불리는 '오빠'라는 호칭이 이제는 부부 사이에 호칭이 된 이야기,

관계를 가질수록, 호칭이 많아지는 데 

아이가 생기면 '엄마', '아빠'라는 호칭이 생긴다.

여기에 있어서 아이를 '○○아빠', '○엄마'로

부르게 되면 이 작은 배려가

매슬로(Maslow) 이론에 있는

사랑과 소속의 욕구(사회적 욕구)를 채워준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참, 이렇게 보면 내가 진짜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구나, 싶었다.

그리고 가정뿐만 아니라 날 불러주는 호칭 또한

내 주변에 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을 두었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지은이는 부른다는 것의 따스함을 이야기해주면서

마지막에는 김춘수의 시 '꽃'을 인용하면서 멋진 멘트로 마무리한다.

 

'부른다는 것'은 상대를 의미 있게 하는 것이고,

우린 모두 '무엇'이 되고 싶으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마침내 '꽃'이 되니까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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