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말에도 천리를 가는 향기가 있다


은목서, 향기 천리 가는 나무 아래서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는 꽃나무 '은목서'에서

모녀끼리 서로 나누는 대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준다.

 

은목서를 보여드리려 어머니를 모셔오고,

이나무가 천리를 가는 향이나는 나무라며 감탄하는 그런 모녀를 보며

글쓴이는 그런 모녀가 그렇게 보기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선암산에 곽재구의 시 '선암사 은목서 향기를 노래함'이 써있었다 한다.

 

다음은 곽재구시인의 '선암사 은목서 향기를 노래함'이다.

 

선암사 은목서 향기를 노래함

                                                                       곽재구

 

내 마음이 가는 그곳은

당신에게도 절대 비밀이에요

아름다움을 찾아 먼 여행 떠나겠다는

첫 고백만을 생각하고

당신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때 나는 조용히 웃을 거예요

알지 못해요 당신은 아직

내가 첫 여름의 개울에 발을 담그고

첨벙첨벙 물방울과 함께 웃고 있을 때에도

감물 먹인 가을옷 한벌뿐으로

눈 쌓인 산언덕 넘어갈 때도

당신은 내 마음의 갈 곳을 알지 못해요

그래요 당신에게

내 마음은 끝내 비밀이예요

흘러가버린 물살만큼이나

금세 눈 속에 묻힌

발자국만큼이나

흔적 없이 지나가는 내 마음은

그냥 당신은 알 수 없어요

그저 글쓴이의 경험, 글뿐이었지만

그 글하나로도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요." "알았어요."

시작은 글쓴이가 기다리고 준비해왔던,

큰 여행인 최종목적지가 '마추픽추'인 여행을 회상하면서 소개된다.

내 어머니도 '마추픽추'를 한번 가보는게 소원리 하셨어서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이다.

 

그런 여행에서 글쓴이는 여행의 목표가 '마추픽추'가 아니라,

여행을 동행한 네 쌍의 부부가 목표가 되었다고 한다.

네 쌍의 부부의 에피소드가 뜻 깊은 자료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그 네 쌍의 부부덕분에 글쓴이의 강연 내용도 바뀌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베프는 부부여야 한다.'    의 오프닝 멘트가

'60세 넘어 남미 여행을 함께 갈 수 있는 부부'  로 바뀌었다고,

나도 우리 부모님을 보며 위와같은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우리 부모님처럼 여행을 자주 다니는 그런 부부가 내 목표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행'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것을 이야기해준다.

24시간을 붙어있게되는 여행을 길게 가는 것은 그사람을 그만큼 잘아게된다고.

글쓴이는 여기에 더해 '60세 넘어 남미 여행'의 의미가

그 안에 많은 의미가 숨겨져있음을 설명해 주었다.     (세삼 이렇게 보니 우리 부모님이 대단해 보였다. ㄷㄷㄷ.)

 

'60에 넘어 남이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첫째로 건강하다는 것,

그리고 자녀를 잘 키웠다는 것,

그리고 여행을 갈 재정 관리가 되어있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그렇게 여행을 갈 정도로 부부가 말이 잘 통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부모님 최고십니다.!!!)

 

이야기의 끝에는

부제에 나와았는 "알겠어요", "그래요"의 내용인 70대 부부의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도 알다시피 여행은 결코 편하진 않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여행은 잘 지치고 힘들어서

누구나 불평 불만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은 저 70대의 부부에게서

여러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글쓴이는 말해준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배운점이 바로 "알겠어요", "그래요"이야기라고 한다.

"천천히 드세요" 하면, "알겠어요" 하며 답하시고,

"스카프 두르세요" 하면 "그래요" 하며 스카프를 쓰신다는 부부이야기.

 

위 이야기를 들은 나도 뭔가 가슴이 뭉클했다.

문득 생각해 보니, 과연 나는 저렇게 "알겠어", "알았어"라고 진심으로 답한적이 있을까 싶었다.

항상 귀찮은 듯, 짜증을 부리는 듯, "응"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나자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나는 단 1번도 진심으로 "알았다" 답한적이 없구나 싶었다.

설령 그게 부모님이어도 난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알았다.",  "그래요", "알겠어요"  

흔한 말이지만 

진심으로 할때 그 가치가 달라지는 말,

이런 말을 더 자주하고 거기에 진심을 담아야함을 생각할 수 있었다.


시를 외운다는 것

 

글쓴이의 중학교 때, 

시를 외우고 계시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 선생님께서 '시를 외우면 외롭지 않아'라고 알려 주셨다고.

 

그런 글쓴이가

고등학교 때에는 '신춘문예'를 하면서 많은 시를 주고받았다고한다.

그렇게 어른이 되면서 여러 시를 자주 외웠었다고,

 

어느날 글쓴이가 모임중에

한 CEO가 은퇴를 하면서 건배사를 하는데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오늘은 반치리환 시인의 제목으로 건배사를 하겠습니다.

'새해 첫 기적'.

'위하여'

 

이렇게 이 이야기를 마치며 끝에 이렇게 쓰여있다.

시를 외운다는 건, 시를 자신에게 들려준다는 건 썩 괘낞은 삶을 산다는 거다.

멋있는 문구였다.

나도 시를 좋아하고, 시를 쓰지만 어떤 시를 외우고 있는 것이 없었다.

가끔은 외로움을 위해서,

때로는 건배사를 위해서,

시를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로 말이 통하는 사이

"사랑은 상대가 알게끔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종사 남편과 교사 아내 부부의 이별 이야기를 짧게 써 놓았다.

 

그런 영화의 이런 대사를 써놓았다.

외로워지는 건 옆에 사람이 없을 때,

더 외로워지는 건 사람이 있어도 할 이야기가 없을 때,

더욱 외로워지는 건 안 한 이야기, 못하는 이야기가 많을 때.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위 글귀로도 충분히 외로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남편의 대사를 알려준다.

'난 최선을 다했죠, 하지만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은 못했어요.'

글쓴이는 마지막에 이렇게 써 놓았다.

"그 후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서로 '말을 나누며' 행복 했을까?  

서로 '말을 들어주며' 행복했을까?

 

이 책에서 엄청 짧게 쓰여진 파트였지만

위 말이 엄청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말처럼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나는 '말을 나누는'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었을까.

 

어느 사람이었든

앞으로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더 멋진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인생도 유쾌하게, 오블라디 오블라다

 

나는 처음에 제목부터 이해하지 못했었다.

찾아보니 비틀즈 노래의 가사로,

Life goes on(인생은 계속된다.) 라는 뜻이었다.

 

이 '오블라디 오블라다'가

주철환 대PD 책의 제목으로 쓰여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렇게 말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인생 잘 될거야, 뭐 어때' 처럼

Life oges on하면서 행복하게 흘러가면 되지않냐고 말한다.

 

글쓴이의 말대로

어쩌면 인생은 걱정없이 유쾌하게 살아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5억 이야기 - '아는 것'과 '하는 것'

 

35억 원 짜리 점심식사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에 읽은 기사이야기여서 읽지 않고도 무슨 이야기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35억의 점심식사는 바로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낙찰 가격이었다.

 

글쓴이는 이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었다고 한다.

그 돈을 내고 낙찰받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지,

도대체 몇 시간 밥을 먹을지,

그런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워런 버핏과 과연 주식 투자 이야기를 할건지, 등등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무슨 궁금증이든 괜찮지만 '다음 투자 계획이 뭐냐' 는 질문하면 안되는 자리였다고.

그리고 그 점심식사에 오고간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고 했다.

"거절하는 것에 편안하라. 매사에 진실하라.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하라."

 

 

35억짜리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대치에 비해 실망하는 답변이었다.

'누구든 다 아는 그런 이야기'였기 때문에.

 

위 이야기 뒤에 

글쓴이는 이렇게 적어 놓았다.

'ㅇ'과 'ㅎ',

그저 자음 한 자 차이인데, 그 차이가 천지 차이를 가져온다고.

 

이 글귀가 나에게 엄청 와닿았다.

그 자음 한 자 차이,

우리들도 많이 알고있다. 어떻게 성공하는지, 어떻게 해야되는지,

하지만 잘 안되는 이유는 어찌보면 '하지 않는 것'에 있다는 것도,

 

나도 워렌 버핏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실망이 컸었다.

그런데 이 책의 글쓴이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35억짜리 이야기같았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하는 것'으로 바꾼 이와의 점심식사 자리니까.


저기앞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

 

제목부터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아재개그로 시작했다.

이야기는 글쓴이가 가본 

연예인들 싸인이 많으면서 주인 내외는 무뚝뚝한 그런 가게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묘한 분위기가 궁금해 이렇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두 분을 보면 별로인데 음식 맛은 별미네요"  

웃자고 하는 말 같은 진한 답이 왔다고 한다.

"웃어봐야 침만 튀죠, 음식 장사하면서"

그런 주인아저씨의 말이 맛깔났다고 한다.

 

그러다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다고 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입에서 나오는 것만 조심하면 잘 살 수 있다."

 

나는 글을 읽다가

글쓴이의 어머님이 한 이말이 엄청 대단한 명언처럼 들렸다.

건강한 음식들을 입으로 먹으면 몸이 건강하고,

좋은 말들이 입에서 나오면  내 인간관계가 좋아지니까.

 

글쓴이는 가게이야기를 마치며 이렇게 말해준다.

'어떤 말이든 힘이 세다. 여운도 길다. 말은 그렇다.'

 

'저기압 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라고 문구를 써놓은

무뚝뚝한 가게의 주인 내외가 말을 맛깔나게 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