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루종일 욕먹고, 치이고, 아무도 내편이 없을 때 쓴 시 '죄' by 나미널
죄 나미널 오늘도 나는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았나 죄송한 게 많았나 떠있지 않는 달님에게 물었다. 그렇게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닌 틀린 사람이 되고 있었다. 난 그저 세상에서 잘난 사람이 아닌 세상에 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사과나 미안이 아닌 수고했다 말하고 싶었는데 그냥 그런 날이었다. PPT 발표 도중 사진자료를 빼먹은 팀원 덕분에 교수님에게 한소리를 먹고 점수를 까이고,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도중 갑자기 밑에 서랍에서 메모장과 펜이 떨어져 확인 안했냐고 조교님께 잔소리를 듣고, 기숙사로 가는 버스에서 내리면서 뒤에 있던 학생이 치고 가면서 액정이 깨지고, 그렇게 기숙사에서 점호를 하는데 룸메가 청소를 안 해서 방 전체 벌점을 받고, 기분이 좋지 않아 휴게실에서 친구들에게 말해주는데 자존심 높은 친..
2020. 9. 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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