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리고 서울
끝과 끝에서
너와 나에서
님과 남으로
만나 함께한 나날에
7년을 함께한 인연과
방금 마주한 인연과
다르지 않았다.
다가갈 필요가 있을까 물은
동생의 말에 난 침묵하였다.
침묵이었지만 우린 그런 인연에서
서로 말할 수 있고 추억을 빚을 수 있다.
-by naminal-
말 그대로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가
처음 만난 인연에 대해 쓴 시입니다.~~~ ^.^ ㅎㅎㅎㅎㅎ
부산에서 큰 행사가 있어
전국에서 다 모이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3박 4일 정도 길게 부산에서 머물었었습니다.
3박4일 길고 힘든 행사였지만
좋은 인연 덕분에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길자면 긴, 짧은 시간이 지나
행사 둘째 날 밤에 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술 한잔을 걸치고 부산에 마린 타운경치를 보고 있는데, (위 사진의 배경이 마린타운 경치입니다. ㅎㅎㅎㅎ >.<)
기분이 꿀꿀해 보이는 후배가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 행사 괜히 왔다...."
"여기 사람들도 맘에 안 든다..."
후배는 만난 팀원들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 분위기가 좋았었죠.
그래서 저는 며칠 안 남은 행사를 잘 보내라고
"그래도 모처럼 인연인데 내일은 재미있을 거야~~"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후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왜 형은 오늘 보고 이제 안 볼 사람들한테 그렇게 잘해주냐'
'형은 너무 착해서 항상 감정 소모하면서 고생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문득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짧은 인연에 너무 열정적인가?'
'감정을 쓰면서 너무 고생하나?'
그러나 2~3일 동안 보낸 시간을 보면
후배의 말처럼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재미있었고,
같이 사진을 찍으며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래 만났다고 해서
그 사람이 평생 가지 않고,
방금 만났다 해서
오늘 만나는 게 끝이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한 방식이
더 힘들고, 멍청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행복할 수 있고,
삶에서 후회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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