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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by naminal-
나는 너를 뿌리치려
너에게 손을 뻗었다
그런 네가 품고 있는
자그마한 이슬이
눈물 같아 보이더라
왜 너를 버리려 했는지
왜 너를 멀리 보내야 했는지
그 모든 이유가
이슬 안에 담겨
너의 손끝에서
떨어져 내렸다
그렇게 나는 손을 털고
하던 짓을 그만두고
너의 옆에 누워버렸다
잡초를 뽑다가 쓴 시
'잡초'입니다. ^.^ ㅎㅎㅎㅎㅎㅎ
사실은
잡초를 뽑기 귀찮아서
누워서 쉬다가 생각난 시상이었는데요. >.< ㅋㅋㅋㅋㅋ
중간중간에 있는
예쁜 풀마저 왜 뽑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쓰게 된 시입니다.
저렇게 억세게,
다른 풀과 꽃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풀을
'잡초'라는 이유로 뽑아야 할까 하는 생각.
그리고 위 같은 생각을 하니
옛날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키우기 시작한 이상
그것은 더 이상 잡초가 아니다."
우리도 우리 주변에
아무 의미 없고,
쓸데없다 생각해서
관심조차 주지 않는 그런 중요한 것을
때로는 놓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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