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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2월

12월
                                                                 -by naminal-
지겨운 기계 소음에
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어
꺼내 든 핸드폰 스크린 안에
빠알간 부재중만 늘어간다.

안부가 아닌, 응원이 아닌,
여보세요 한마디가
그렇게 듣기 힘들었다.

이기적으로 살자고
마음먹기가 엊그제인데
나약한 사람은 또,
착한 살아야 되나 마음먹어간다.

 

 

12월,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 혼자 기숙사에 홀로 있었다.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서

다들 모여서 파티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가고,

저들과 다르게 나는 혼자 고독하게 있었다.

혼자 그렇게 밥을 먹고,

혼자 창가로 눈 내리는 것을 보고,

혼자 여러 생각에 잠겨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들어 연락을 했는데,

바빴는지,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홀로 방 안에서 보낸

12월 어느 눈 내리는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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